뉴스 뉴스   >  교계소식

‘10년 만에 이뤄낸 만학의 꿈’ 웨신대 학위수여식

2019-02-18 C채널 뉴스 보도제작팀 cnews@cchannel.com
twitter facebook 카카오스토리
좋아요 0 덧글 0

졸업은 부푼 꿈을 안고 공부를 이어온 학우들이, 날개를 달고 사회로 나아가는 뜻 깊은 첫 걸음입니다. 신학대학교에서도 졸업식이 이어지며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갈 예비 목회자들이 탄생하고 있는데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특별한 졸업을 맞은 분이 있어, 변현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으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은 유미경씨는 감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난 2009, 박사과정을 시작했지만 대형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은 뒤 십년 만에, 학위를 수여받았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 후 학업을 포기할 만큼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면서도, 네 딸과 손자들의 어머니, 할머니의 역할을 해내야 했던 유 박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에게 남은 것은 미안함 뿐 입니다.

 

INT 유미경 박사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1초 사이에 제가 목숨이 왔다 갔다 했던 거 같아요. 자율신경에 뭔가 문제가 생겼나 봐요. 거기서 이제 우울과 공황장애를 일으켜서, 모든 세상이 회색으로 보였었어요. (엄마를 꼭 필요로 하는 그때에) 제가 가서 돌보지 못해서, 지금 까지도 두고두고 이게 가슴에 맺힌 게, 그 때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가야되는데, 그걸 못해준 거에 대한 아쉬움 그런 게 참 많이 있어요.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끝끝내 박사학위를 받은 유씨는, 그간의 어려움을 하나님께서 내 교만을 꺾고 연단하신 기이라고 고백합니다.

 

INT 유미경 박사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하나님이 또 그렇게 하신 이유가 있더라고요. 하나님한테 밑바닥 치는 경험을 한 거예요. 너의 모든 교만이 꺾어지고, (하나님을) 딛지 않고는, 안된다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 시간을 주셨던 거예요. 저에게는 일생에 있어서 가장 귀했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이 날 졸업식에선, 석사학위 과정 156명과 박사학위 과정 28명이 학위를 수여받았습니다.

 

웨신대 정인찬 총장은 학우들에게 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사는 목자가 돼라고 당부했습니다.

 

INT 정인찬 총장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졸업장을 명예보다는 멍에로 생각하고, 어려워도 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서 산다면 나중에는 큰 영광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고, 자기 이익을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또 어려움 있어도 포기 하지 않고, 늘 앞으로 전진 해 나가는 졸업생들 되기를 기원합니다.

 

웨신대는 지난 1967, 미국웨스트민스터에서 파송 온 라보도 선교사와 한국의 김달생 박사가 설립한 복음 중심의 초교파 신학대학원입니다. C채널 뉴스 변현준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