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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15-12-31] [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 “사랑·생명 구현 외엔 답 없다… 교회는 영적 권위 가져야”(국민일보)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6-01-20 조회수 : 1,550

(上)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라


[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 “사랑·생명 구현 외엔 답 없다… 교회는 영적 권위 가져야” 기사의 사진
최근 서울 강동구 C채널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신년좌담-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의 첫 번째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교회가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려면 공공성을 강조하는 사역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오정호 최이우 정성진 고명진 목사. 전호광 인턴기자
   
국민일보와 C채널은 최근 서울 강동구 C채널 스튜디오에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을 초청, ‘신년좌담-한국교회, 희망을 말하다’를 세 차례 가졌다.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라’는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원인 분석과 함께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좌담 참석자
●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
●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 정성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
<사회=최이우 서울 종교교회 목사>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왜 약화됐다고 보는가. 

△정성진 목사=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사회적 봉사가 많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면서 교회의 섬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이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교회의 지도력이 분열됐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3개로 나눠져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교회 연합에 더욱 힘써야 할 때다.
△고명진 목사=처음 복음이 한국에 왔을 때 한국교회는 사회의 공공성 차원에서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공성을 강조하는 교회의 사역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오정호 목사=우리 안에서 자기반성을 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 선한 일보다 불미스런 소식의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사이비·이단에서 생긴 안 좋은 일들도 개신교 이름으로 잘못 알려져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한 교단의 통계에 따르면 교회학교 숫자가 10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젊은 층의 탈종교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정 목사=다음세대의 감소는 미래 한국교회의 위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총체적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어느 때나 믿음을 갖는 게 소중하지만 특히 어렸을 때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과 전도에 힘써야 한다. 
△오 목사=젊은이를 잃어버린 교회엔 미래가 없다. 캠퍼스 선교에 집중해야 하고 특히 군 선교를 강화해야 한다. 
△정 목사=선교단체 지도자들에게 물어보니 국내 캠퍼스 복음화율이 5% 미만일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우리는 위기의식을 갖고 청소년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제대 후 교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사역도 군 선교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고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학원사역연구소는 지난 3년간 대학 신입생 1200명을 대상으로 종교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013년 응답자의 71.8%, 2014년 78.5%, 2015년 88.6%의 학생들이 종교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평균 8.9%만 기독교를 종교로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젊은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연구해 이들과 소통하고 이들에게 성경적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

 

-이재열 서울대 교수가 최근 한 포럼에서 한국교회의 위기는 교인 감소가 아닌 권위 상실에 있다고 지적했다.
△오 목사=현재 위기는 사람의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크리스천들은 삶을 통해 영적 권위를 가져야 한다. 영적 지도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고 목사=스위스 바젤 출신의 신학자 칼 바르트가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신문을 들어야 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한국교회가 교회 안에만 갇혀 있지 않았나. 우리는 영적인 혜안을 갖고 사회 현상을 바라봐야 한다.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는 행동을 교회가 한다면 복음도 잘 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 목사=교회 안에 세속적 가치가 들어와 기독교 정신과 혼재돼 버렸다. 세상이 좋아하는 것들, 돈과 명예 같은 것들을 교회도 쫓아가고 있다. 교회와 세상의 차이가 없어진 것이다.
△정 목사=교회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교회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 먼저 개교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교회가 세상이 하지 않는 일을 할 때 교회의 영향력이 확대되지 않겠나. 복음의 본질을 실천하며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하고 있다면 소개해 달라. 
△오 목사=아무리 사회가 발전해도 사회가 주지 못하는 것이 생명이다. 교회는 위로의 공동체로서 생명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새로남교회는 수년 전부터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을 위로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을 하는데도 그들이 너무 고마워한다.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 사람들을 기억하는 일을 해야 한다. 
△고 목사=복음엔 죽음 후 부활이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 세상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말이다. 어려운 사람들에겐 식량 등 물질로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활의 소식이 가장 큰 희소식일 것이다. 수원중앙침례교회는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인재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 부적응자를 위한 사역도 필요하다. 한 사람이 문제를 일으키면 사회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교회에선 장애우 사역도 계속 해왔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모시고 최근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회복의 역사가 일어났다. 
△정 목사=교회는 복음을 사랑으로 풀어내야 한다. 사랑의 실천은 곧 섬김이다. 각 교회에서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 좋겠다. 규모 있는 교회는 여러 일을 할 수 있지만 작은 교회도 지역 사회를 섬기는 특화된 사역을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소액대출 은행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일으키는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의 계획서를 받아 소액으로 대출을 해준다. 이 같은 일은 교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문제인 인구감소 현상에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 목사=사회를 구성하는 인자 중 제일 중요한 게 인구다. 교회에서 출산 장려 운동을 과감하게 전개해야 한다.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이었다. 고령화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은퇴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그들을 섬김의 자리로 이끌어내야 한다. 
△오 목사=저출산 현상을 연구하며 교회 나름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성경적 원리를 가르치며 출산을 장려해야 한다. 
△고 목사=이슬람에서는 전도 차원에서 아이를 많이 낳는다. 우리 사회에선 높은 양육비용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 낳는 것을 꺼린다. 돈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생명 중시 사상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무너진 교회학교를 다시 살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정 목사=교회학교 교육을 신학생의 실습 현장으로 만든 게 문제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고등학생도 교사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교육 전문가들을 교회학교에 투입해 다음세대를 길러야 한다.
△고 목사=예수님을 닮은 가정에서 자녀를 기른다면 문제가 없다. 이스라엘 부모는 자녀에게 직접 성경을 가르친다. 자녀는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올바로 전수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부모교육을 해야 한다. 
△정 목사=얼마 전만 해도 한국교회에서 가정예배를 상당히 강조했다. 요즘 해체된 가정이 많은데 가정 회복을 위해선 가정예배가 다시 활성화돼야 한다. 
△고 목사=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배를 짧게 드려도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2016년엔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
△오 목사=교회가 교회답고 목회자가 목회자다워지면 교회는 자연스럽게 희망의 공동체가 될 것이다.
△정 목사=사랑 외엔 답이 없다. 교회에 맡겨진 자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인내한다면 세상은 희망으로 가득 찰 것이다. 
△고 목사=1919년 3·1운동이 일어날 당시 민족대표 33명 가운데 16명이 크리스천이었다.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1%도 안됐을 때인데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국교회가 그때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2016년이 되길 기도한다. 

정리=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자세한 내용은 1일 밤 10시30분, 4일 오전 9시 C채널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문보기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377348&code=2311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