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장애인들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월 평균 150만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교회들이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효정 기잡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연구한 ‘2017년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등록 장애인은 약 255만명.
전체 인구의 4.9%정도를 차지합니다.
남성이 58%로 여성 42%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장애인들의 경제상황은 어떨까.
장애인 가구의 40%가 월 소득 150만 원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242만원, 월 평균 개인 소득은 108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장애인의 61%는 자신이 하층 계급에 해당한다고 인식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층은 38%, 상층이라고 인지하는 장애인은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노후에 가장 염려되는 것으로도 경제적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장애상태 악화와 장애 외 건강문제, 마땅히 할 일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원은 “교회가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부족과 장애인 차별 문제, 장애인들이 경제적 빈곤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애인의 경제적 빈곤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지원보다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인적, 구조적 네트워크를 교회가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장애인 역시 하나님이 똑같이 사랑하는 대상임을 인식시켜주고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파트를 확충해 직원으로 채용하는 일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실제로 예장통합 소속 창동 염광교회와 거룩한빛 광성교회에서 장애인들을 바리스타와 제빵사 등으로 채용해 동역하는 사례는 좋은 예입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의 비율이 비 장애인에 비해 낮기 때문에 교회의 관심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소중하게 여기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더욱 투자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교회다움의 실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9월에서 10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장애인 65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해 2018년 4월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