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3박 4일간 포항 기쁨의 교회에서 진행됐던 ‘제 1회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에서는 일본 그리스도인들의 예수 사랑과 복음 전파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셋째날 집회 강연에 나섰던 오야마 레이지 목사의 과거사 사죄와 참회의 시간이 진행되면서, 한일 목회자 화합과 용서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조홍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열심히 예배를 드려도 이웃나라에 대한 사죄가 먼저 되지 않으면 주님께서는 그 예배를 받으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장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이번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에서 한일 화해를 위한 사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SYN 오야마 레이지 목사 /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
“한국인들이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평생 사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오야마 레이지 목사.
1963년부터 제암리 교회의 재건축과 함께, 57년간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일제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이어온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이번 헤세드 포럼에서 한국 목회자들과 역사적인 상호 용서와 화합의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NHK 아침드라마와 대하드라마 등에서 활약해온 유명 모노드라마 배우 미사와신고의 공연이 이어져 성도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일본 문화 체험을 통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목포에서 ‘공생원‘ 이라는 이름의 고아원을 끝까지 지키고 한국인 고아 3천여 명을 돌본 일본인 크리스천 윤학자 여사의 이야기.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비자발급을 통해 나치로부터 유대인 6천여 명을 구출했던 일본 외무관 스기하라 치우네의 이야기까지.
공연으로 펼쳐진 조건없는 사랑과 생명의 이야기에 참석자들의 마음은 뜨거워졌습니다.
동경 온누리교회에 출석중인 미사와신고 집사는 “전 세계 각지에서 스기하라 치우네의 유대인 구출 이야기를 공연하면서 자연스럽게 크리스천의 자세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미사와신고 집사는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관객들에게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도 윤학자 여사에 대한 공연이 많이 알려져 하나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공유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INT 미사와신고 집사 / 일본 모노드라마 배우
악화된 한일관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대화와 화해, 사랑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일본 그리스도인들.
예수님이 말씀하신 조건 없는 사랑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열매 맺히길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